0318 가난
ph
“나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사람을 생각해봐도 모르겠더군. 부모가 어찌 나를 가난하게 만들려고 했겠는가? 하늘도 땅도 만물에 대해 사심이 없는데, 어찌 하늘과 땅이 나를 가난하게 했겠는가? 나를 가난하게 만든 사람을 찾으려 했는데 찾을 수 없었네. 그러니 이렇게 곤궁한 지경에 이른 것은 운명이겠지!”
<장자> 내편 <대종사>에 실린 고사에서 자상子桑이라는 사람이 한 말이라고 한다.
박철상 <서재에 살다> 5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