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7 이 불편한 느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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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돌이 배긴 자리에 누운 느낌 같은데, 누워 있지는 않으니 꼭 그 느낌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겉껍데기가 마음을 베고 있는 것이 사람이라면, 마음과 겉껍질 사이에 뭔가 배긴 그런 느낌이다. 둘러싸고 있는 것도 어찌 보면 배고 있는 것이니까. 그래서 갑갑한 거랑은 좀 다르다. 허전함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이렇게 안절부절 못할 때는 아무거나 꺼내서 무작정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데 내 평생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지만, 담배 피우는 사람들 마음도 이와 같으리라 짐작한다.
이유도 없는 이 불안감. 달랠 길 없는 불편함.
불편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