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6 연금술사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은이),최정수 (옮긴이)문학동네2001-12-01원제 : Alquimiste (198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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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가까이 오면 우리는 그걸 이용해야 합니다. 기회가 우리를 도우려 할 때 우리도 기회를 도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을 은혜의 섭리라고 하기도 하고 ‘초심자의 행운’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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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여행을 계속할 수도 없소. 어쩌면 전쟁은 훨씬 오래 계속될지도 모르겠소. 수년이 걸릴지도 모르오. 양 진영 모두 강하고 용맹스런 전사들이 버티고 있고,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오. 선과 악의 싸움이 아니라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싸움으로, 이런 유의 전쟁은 오래 가게 마련이오. 알라 신이 양편을 모두 돌봐준다는 얘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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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께서는 저 청년에게 미래의 일부를 보여주셨어. 그건 청년을 당신의 증인으로 삼길 원하셨기 때문이야.’
낙타몰이꾼은 생각했다.
“부족장들에게 가서 전사들이 쳐들어올 거라고 말해요.”
낙타몰이꾼이 산티아고에게 말했다.
“그들은 내 말을 비웃을 겁니다.”
“그들은 사막의 남자들이오. 사막의 남자들이란 표지를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지.”
“그렇다면 그들도 알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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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그대의 낙타를 팔고 대신 말을 사게. 낙타는 사람을 배신하는 짐승이라서, 수천 리를 걷고도 지친 내색을 않다가 어느 순간 무릎을 꺾고 숨을 놓아버리지. 하지만 말은 서서히 지치는 동물이야. 앞으로 얼마나 더 달릴 수 있을지 그리고 언제쯤 죽을지 가늠할 수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