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9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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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하고, 속도 메슥거려서 운동을 가지 못하고 잠을 잤다. 아홉시쯤 깨서 베테랑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얼마전에 집 앞에 생긴 CGV에 잠이 덜 깬 상태로 갔다. 영화 중반까지 몰입해서 잘 보다가 한참 재미있을 시점에 현실감각이 돌아왔다. 아, 내가 이렇게 여유있을 때가 아니지.
영화는 재미있었다. 유아인은 갈수록 일취월장이고, 황정민의 연기도 거북스럽지 않았다(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상하게 가끔 그의 연기가 과장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선인역(善人役)으로 나올 때 특히 그렇다). 격투씬도 흥미진진했고. 마지막에 조태오와 맞짱뜨는 장면은 다시 보고 싶을 만큼 괜찮았다.
이제 어서 자야겠다. 밤이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