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3 나의 최대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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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에게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옮김)


옛날에 여의도에서 처음 회사다닐 때 저 책을 읽고
나는 참 널널하게 사는구나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 드는 생각이
나의 최대단점은 바로
일을 시작한 뒤에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에 다다르는 시점이 너무 짧다는 거다
결론적으로 끝까지 버티는 능력이 평균 이하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