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09 서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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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마흔이 되면 불혹이라고 이런저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인데
아무래도 옳은 것을 좋은 것보다 무겁게 여기게 된다는 말이라기보다는
고집만 세져서 귓구멍에 뭐 처박은것처럼 이래저래 해주는 좋은 말들 깡그리 무시하고 지 마음대로 하기때문에 불혹이 아닌가 싶다.

한것도 없이 나이만 먹다보니 주변에 형님 누님들이 서른줄에 다들 들어서셨는데
아직 마흔되려면 10년이나 남았건만 다들 독선적인 모습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더.
그런거 느낄때마다 두려운것이
1. 내가 이상한 인간이라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2. 내가 제대로 느끼는거 맞는데, 아마 남들이 보기엔 나도 99.99% 똑같을 것이다
이 두가지 중에 하나일 것이기 때문이다. 둘중에 좋은건 없다. -_-
비록 차선이지만 차라리 1번이면 좋으련만.

20년 넘게 개근한 교회를 두고
다른교회가볼까 생각중이다
뭐. 어차피 인생은 유랑 아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