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6 small tales.
1) 나이먹으면 할말 없어진다더니.
그리고 또 나이먹으면
「그래도」 마누라(혹은 남편)가 제일이라더니.
난 아직 20대인데 -_-;
2) 시집을 읽는 이유 : 싸니까. 금방 읽을 수 있으니까. 여기까지 말하고 나니까 아내는 '시인들이 그 소리 들으면 안좋아할거야' 라고 했다. 그럴듯.
3) 오늘 공부하다가 생각해봤는데
소위 '생산적'인 일들로만 인생을 가득 채우지 못한 나로서는
내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데
그래도 뭐 없을까 생각해보니까
그냥 내가 가장 보잘것 없을 때 함께했다는 사실이 가장 그럴듯했어.
자 이제 밑줄 친 부분의 뒤에 들어갈 말들을 생각해보자
내가 가장 보잘것 없을 때 함께했던 아내,
내가 가장 보잘것 없을 때 함께했던 부모님, 동생
내가 가장 보잘것 없을 때 함께했던 친구들,
내가 가장 보잘것 없을 때 함께하셨던 나의 하나님
내가 가장 보잘것 없을 때 함께했 - 흠. 더 없는것 같군. 그래도 여기까지만 했는데도 내가 헛산것 같지 않았어.
더 즐거운 것은 앞으로도 내가 보잘것 없어도 이들덕분에 밥 세끼 꼬박 챙겨먹는 일이 의미있을거라는거지.
그냥 내 인생의 의미는 내가 그들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도 만족스러워
"제발 살아만 다오"가 이런거 아닐까 싶어.
4)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네 이웃은 네 몸이다.
공감하라.
이해해라.
그렇게 사랑해라.
생각하면 부끄럽기만 하지만 그래도
아멘.
5) 내가 블로그에 내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올리고
음악들을 넣고
시들을 받아적는 이유는 한가지야
아내
나의 오랜 친구
대화의 채널은 많을수록 좋은거니까.
전군 2008.04.26 04:31
내가 가장 보잘것 없을 때 함께 했던 장필*
pilhoon 2008.04.26 12:58
I'm flatte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