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19 오늘
ph
우연히 김용철 구경했는데 (구경이라니깐 좀 뭐하다...)
그냥 우연히 지나가다 유명인사니까 한번 얼굴이나 볼까 해서 들어갔다가 두시간을 앉아있었다
그냥 뭐 평범한 사람이더라
평범했다 그냥
실망이라기 보다
나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정직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은 희망이 생겼고
사람이 다 거기서 거기구나 하는걸 한번 더 확인했다
예전엔 매스컴에 나오는 사람은 다 대단해 보였는데
요즘엔 기자들이 나오면 나보다 어려보인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또 친구 몇몇이 실제 기자가 되기도 하고)
학식이 뛰어난 사람을 보면 나랑 연배가 비슷한데 참 열심히 살았구나 생각이 들고
방금은 9시뉴스에서 후배가 총학회장이라고 잠깐 얼굴비치는것도 보고
광우병으로 협상단이 번역을 잘했네 잘못했네 얘기나와도, 결국 나같은 애들이 그냥 행시봐서 공무원되고 나이는 먹고 어쩔 수 없이 협상단이라고 나가서 그중 대다수는 맨땅에 헤딩하기로 그냥 문서들 열심히 읽고 도장찍고 싸인하고 왔을텐데 뻔하지 뭐 하는 생각부터 들더라.
어떤사람은 나와 같은 시간을 살고서 프로가 되어있고, 어떤사람들은 끝까지 잘났다고 떠들고 있고
나는 내 나름 편한 길로 오불관언의 정신을 기조삼아 그냥그냥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