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6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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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상상속의 나는 지금 비유 자체만큼 지루한 그 '타는듯한 한낮의 태양'아래
20년전 미국영화에서나 보던 각진 고물차 한대 옆에 서서
다낡아빠진 청바지를 입고 차 문에 기댄채 담배를 하나 꼬나물고
한모금 쭉 빨았다가 내뿜으며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씨발.

어떻게든 기적같이 굴러가던 그 영화속 주인공의 하루하루는 거짓부렁 그놈의 행복한 표정때문에 약간 괜찮아 보일뻔도 했는데 어쨌든 중요한건 그 기적이 하루라도 멈추는 순간 고물차고 나발이고 길거리에 나앉아 폼나게 담배물던 모래바람 찬란한 한가한 시골길 따위 씨발 배가 처불렀네 중얼거리면서 월스트리트 삐까뻔쩍한 아니 하다못해 역삼동이나 강남역 뉴욕제과 사거리 뭐 이런데 잘못하면 사람들한테 밟혀 뒤져버릴 그런데 서서 19만6천원짜리 리바이스 청바지나 45만원짜리 노스페이스 파카 걸친놈들 옆을 서성거리며 한푼만 주십시오 그래도 제가 한때는 여자 여럿후렸답니다 아니 뒷말은 생략하구요 한푼만요 이렇게 구걸하게 되는 그런 씨추에이션인 것이다.




全君 2009.03.02 10:47
이거 니가 쓴거냐? ㅋㅋㅋ
IconReComment.gif pilhoon 2009.03.03 01:38
어 ㅋㅋㅋㅋ 번호가 무쟈게 옛날껀데 읽고 있네. 밀렸구만 ㅋ. 요새 바뻤던 모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