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5 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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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보일러는 아주 때려죽일녀석이다
이놈이 지금 또 말썽. 으휴.
오늘같이 추운날 ㅠㅠ

 집주인도 가만보면 참 멍청한 사람인게
 이 주인이란 사람이 집을 몇개 가지고 세주고 그걸로 먹고사는 모양이라, 아주 전담해서 집수리 하는 사람이랑 계약이 되어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언제나 뭔가 고쳐달라고 하면 맨날 똑같은 아저씨가 온다. 아~주 불성실해 보이면서 아무것도 모르게 생긴 아저씨 있다. 전에는 그 아저씨가 귀찮으신지 배째고 계속 안오시길래 집주인에게 다른 수리가게 부르면 안되냐 했더니 안된다더구만.

 그런데 가만보면 이 아저씨가 보일러 고장날때마다 와서 더 크게 부셔놓고 간다. ㅋ
 원래 배관이나 뭐 이런거 하시는 분인가본데 뭐 오만가지 뭐가 고장나도 다 이 아저씨를 부르니 원.
 전에도 간단한 거 같았는데 와서 끄작끄작 만지시다가 물이 넘쳐서 컨트롤박스를 흠뻑 적신 뒤 보일러를 아예 바보 만드시고
 그 전에도 이것저것 드라이버로 쑤석거리시더니 왕~창 부셔먹으시고. ㅋㅋㅋㅋㅋ 전자제품을 기계처럼 다루시는분 ㅋㅋ
 우리집이 보일러가 말썽이 잦아서 그때마다 아저씨가 수리하는 모양새를 뒤에서 가만 보면 참. 내가 다 안쓰럽다.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데 상사가 이거 해와! 시켜가지고 억지러 되지도 않는거 막 해보려 노력하다가 일 키우는 딱 그 모양새.
 일을 더 키운 뒤 수리비 뻥튀기 되면 그때 기사 부른다. 그때부터는 기본10만원부터 시작.
 그냥 애초에 부르지. 출장비 만오천원 좀 아까운게 사실이지만 흠흠.

 오늘은 장인어른댁으로 도망가야겠다 도~저히 이집에서는 잘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