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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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영 장편소설



136
 짐을 나눠들자고 덤벼드는 비밀은 너무나 일방적이어서 원하지 않아도 짐을 질 수밖에 없었다.

139
  그러므로 누군가 귀를 잡아당겨 너에게만 알려줄게,로 시작되는 말을 한다면 그 즉시 자리를 떠야 한다. 고백하지 마. 내게 죄를 나눠지자고 말하지 마. 그렇게 말해야만 한다. 비밀을 함께하자는 뱀의 술책을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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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는 생각이 주는 어감의 어여쁨에 대해 말합니다. 앵에서 앙으로 이어지는 둥글고 어진 촉감이 시옷과 기역의 음가를 가지면서 사각사각한 소리와 상큼한 향기를 갖게 된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