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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안하다, 수캐 - 편집 역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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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21:12:57Z</updated>
	<subtitle>이 문서의 편집 역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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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dmin: 새 문서: &lt;poem&gt; 공광규    수캐를 향나무 아래 매어놓고 키운 적이 있다 쇠줄에 묶였으나 나처럼 잘생긴 개였다 나는 창문을 열고 그 개를 가끔 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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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8-18T03:17:28Z</updated>

		<summary type="html">&lt;p&gt;새 문서: &amp;lt;poem&amp;gt; 공광규    수캐를 향나무 아래 매어놓고 키운 적이 있다 쇠줄에 묶였으나 나처럼 잘생긴 개였다 나는 창문을 열고 그 개를 가끔 바라...&lt;/p&gt;
&lt;p&gt;&lt;b&gt;새 문서&lt;/b&gt;&lt;/p&gt;&lt;div&gt;&amp;lt;poem&amp;gt;&lt;br /&gt;
공광규&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수캐를 향나무 아래 매어놓고 키운 적이 있다&lt;br /&gt;
쇠줄에 묶였으나 나처럼 잘생긴 개였다&lt;br /&gt;
나는 창문을 열고 그 개를 가끔 바라보았다&lt;br /&gt;
그 개도 나를 멀뚱히 쳐다보며 좋아했다&lt;br /&gt;
우리는 서로 묶인 삶을 안쓰러워하였다&lt;br /&gt;
언젠가 한밤중, 창이 너무 밝아 커튼을 올렸다가&lt;br /&gt;
달빛 아래 눈부신 광경을 보았다&lt;br /&gt;
희고 예쁜 암캐가 와서 그와 엉덩이를 맞대고 있었다&lt;br /&gt;
화려한 창조 작업의 황홀경, 나는 방해가 될까 봐&lt;br /&gt;
얼른 소리를 죽여 커튼을 내렸다&lt;br /&gt;
엄마 아빠의 그것을 본 것처럼 미안했다&lt;br /&gt;
나는 그 사건을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다&lt;br /&gt;
그 개의 사생활을 그 개의 비밀을 지켜주고 싶었고&lt;br /&gt;
그 암캐가 향나무 아래로 자주 오길 기대했다&lt;br /&gt;
암캐는 안 보이고, 어느 날부터 수캐는 울기 시작했다&lt;br /&gt;
동네 사람들은 개가 울어 재수 없다고 항의했다&lt;br /&gt;
나는 개장수에게 전화하라고 아내에게 화를 냈다&lt;br /&gt;
헌 군화를 신은 개장수가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lt;br /&gt;
개장수는 철근으로 짠 상자를 마당에 내려놓았고&lt;br /&gt;
당황한 개는 오줌을 질질거리며 주저앉았다&lt;br /&gt;
개장수는 군홧발로 마구 차며 좁은 철창에 개를 구겨 넣었다&lt;br /&gt;
한두 번 낑낑대다 발길질에 항복하던 슬픈 개&lt;br /&gt;
나는 공포에 가득 찬 개의 눈길을 피했다&lt;br /&gt;
폭력 앞에 비굴했던 기억이 떠올라 괴로웠다&lt;br /&gt;
개는 오토바이에 실려 짐짝처럼 골목을 빠져나갔고&lt;br /&gt;
나는 절망의 눈초리가 퍼붓던 개의 신음 소리를 들었다&lt;br /&gt;
얼마 후, 골목에서 어슬렁거리던 강아지 떼를 보았다&lt;br /&gt;
아비 없이 쓰레기통을 뒤져서 먹이를 구하는&lt;br /&gt;
설설대는 강아지들을 거느린 슬픈 암캐&lt;br /&gt;
나는 그 암캐가 향나무 아래로 몇번을 찾아왔었는지&lt;br /&gt;
팔려간 수캐에게 몇 번째 암캐였는지 모른다&lt;br /&gt;
수캐는 나에게 그걸 말하지 않았고 나는&lt;br /&gt;
알았어도 그걸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lt;br /&gt;
다만, 달빛을 잘 받는 목련나무 아래 수캐를 매어놓았더라면&lt;br /&gt;
그가 더 황홀한 일생을 보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lt;br /&gt;
미안하다, 평생을 묶여 살다 도살장으로 실려간 수캐.&amp;lt;/poem&amp;gt;&lt;/div&gt;</summary>
		<author><name>Admin</nam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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