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6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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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세시간 반정도 운전해서 서울로 왔다. 일어나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안쉬고 왔더니 뒤에서 받힌 교통사고를 당했을때보다 목이 더 아팠다. 잘 돌아가지도 않고 뻣뻣하고. 저녁도 걸러서 그랬는지 약간 빈혈기도 느껴졌다. 중부고속도로 타기 싫어서 대전을 거쳐 경부만 타고 오는 길을 선택했는데 30분정도 더 걸렸지만 운전하기는 훨씬 더 수월했다. 차선도 넓고 트럭들도 적고. 서울 거의 다 와서 막히지만 않았다면 세시간 안에 들어올 수 있었을 듯. 신나게 밟으면 두시간 40분 정도도 가능해 보이고.
개인사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는 쓰지 못하면서 이렇게 공개된 곳에 쓰는 이유는 뭘까. 독자를 상정하지 않는 글은 없다. 심지어 자기 자신이라도 예상 독자가 된다. 나는 내가 쓴 글을 다시 읽는 편이 아니므로 아마도 익명의 누군가가 재미삼아 볼 것을 예상해서 쓰는 것이든지, 아니면 나의 지인중에 뒤늦게라도 이곳을 알게 되어서 나를 더 잘 알아갈 수 있는 통로가 되도록 쓰는 것일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