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15 오늘 집에 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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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8월 18일 (금) 11:52 판 (새 문서: <poem> 내 거주자 주차구역에 또 떡허니 세워져있는 차를 보았다 전화를 했다 금방빼준댄다 한3분 기다렸나 또 전화를 했다 내자리가 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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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거주자 주차구역에 또 떡허니 세워져있는 차를 보았다
전화를 했다
금방빼준댄다
한3분 기다렸나
또 전화를 했다
내자리가 차대기 편한 자리인지... 툭하면 내자리에 주차를 많이 하기때문에
이제는 통화를 좀 해보면 안다. 이사람은 금방 빼주겠구나. 이사람은 아니겠구나
아니 그냥 전화번호 적어놓은 폼만 봐도 안다. 이사람은 전화하면 곧바로 달려올 사람이구나.
여튼 첫번째 전화 후 감이 와서
재촉하려고(속칭 '쪼아대려고') 전화를 했다

"아 차댄지 5분도 안됐어요 거 되게 그러시네"

잠시후 느릿느릿. 아마 기분이 나쁘다 뭐 이런표시같았다. 적당히 노려보아 주시면서 나타나셨다.
나이가 좀 드신분 1인과 딸같아 보이는 여성 1인

곰곰히 생각해본다
내자리부분은 동네길이라도 길이 아~주 넓은편이라 차를 양쪽에 세워도 가운데로 차가 여유롭게 갈 수 있다
도로폭이 차폭의 3.5배정도 된다는 뜻.
한쪽에는 거주자 주차구역. 한쪽은 그런거 없다. 그래서 반대편에 대면 전화받을일은 없다. 하지만 딱지를 떼지.
그래서 길 한쪽이 비어있어도 거주자 구역에 주차들을 하신다.

3분은 너무 짧은 시간이다.
그러니 내가 잘못한걸까.

물론 전화해줄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냥 견인시켰다가는 단단히 대가를 치뤄야 한다. 백미러가 부서진적도 있다.
차라리 백미러가 낫겠다. 옆으로 주~욱 그어놓은 것은 복구하려면 백미러보다 돈이 훨씬 많이 드니까.
문을 찌그러트리기도 한다. 돈없어서 안펴고 그냥 다닌다. -_-
(게다가 전화를 안해주는 때는 보통 전화를 해도 안받는다거나 전화번호가 아예 없을때여서 나는 나름대로 많이 억울하다.)

원수를 사랑해라 했다.
여기의 사랑은 남의차있으면 전화도 좀 해주고, 3분은 너무 짧으니 10분은 기다려주고 이런건가
아니면 진짜로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을 돌려주는 것인가. 왜.
서른이나 처먹고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대충의 방향도 못잡고 있다.
이건희가 큰 죄를 짓고도 벌을 제대로 받지 않았다고 말들이 많은 모양이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누구를 위해 저 사람을 벌해야만 하는가. 다른 죄인들을 위해?
이건희가 벌을 받지 않으면 정의가 아니라서 그런거라면, 정말 정의로운 세상을 사람들이 바라기는 하는걸까.
"천만에.
너보다 돈많은 사람이 잘못해놓고 잘 사는게 배아픈거겠지.
너는 네가 생각하기에 작은 일-예를들면 남의자리에 주차를 한일-로도 너의 소중한 차가 견인된 경험도 있는데 말이야. 안그래?"

예전에 내가 지나가는 말로 친일파놈들 땅 다 뺏어야 한다고 했더니
후배가 그랬다. "뺏어서 누구주게"
그러게
뺏어서 누구주게
의인?


의인 열명을 보여달라.
열한번째 의인이 되겠다.



동생 2009.08.17 11:11
그럴때는 나한테 말해. 브레이크 좀만 들다가 안들게 만들어 줄 수 있다니깐.
IconReComment.gifpilhoon 2009.08.17 12:30
ㅎ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