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어머니 녹음 그늘에 잠기시네 평생 허리 꺾어 지은 선짓재 들깨밭 지나 마른 나뭇가지 손목으로 상경하신 뒤 좁은 방 걸레질로 아들내외 출근 뒤를 푸른 앞산만큼 가꿔놓고 어린 손주의 벽그림 속, 어머니 기인 긴 녹음 그늘에 잠기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