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0 고시생
ph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대강 치우고 학교가면 대략 10시
책쪼끔보고 점심먹고 나면 배불러서 좀 서있으려고 도서관가서 보고싶은 책 쫌 보고
다시 자리에 와서 책쫌 보다가 쫌 자고 다시 책 쫌 보다 보면 저녁먹을때 금방 되고
저녁먹고 책쫌 보다가 아내가 퇴근하는 시간 맞춰서 집에와서 뉴스보고 아내랑 같이 놀고
아내가 퇴근 안하는 날은 읽고 싶은 책 읽고 오락도 하고 인터넷도 하다가 두시쯤 취침
주말엔 교회에서 하는 일들 때문에 일요일은 1분도 공부 못함
계산해보니까 하루에 공부하는 시간이 평균 6시간도 안된다 -O-;;;;;
왜이렇게 편한가 했더니 편하게 살고 있더군
이러니까 사람들이 고시를 10년씩 하고 앉아있는건가 ㅡ,.ㅡ
고시생이 대선 개표방송 다 보고 말이야.
내가 좀 시니컬하고 평소 불만도 많아 보이지만
은근히 "다 잘 되겠지 뭐" 하는게 있어서 사실 천하태평인 때가 많은데
아내가 얼마전엔 악몽을 꿨다고 ( 내가 나타나서 "나 고시 그만할래" 했다는 ㅡ,.ㅡ) 하더니
어제부로 바가지를 긁겠다고 선언하셨다
감사히 긁혀야지.
요즘 게으름이 도가 지나쳐서 몸 불편한걸 잘 못참겠다.
게으름이 도를 넘으면
스스로 회복하는 것 보다
주위에서 몰아세워주는게 더 빠르고 효과도 좋다.(경험상)
어쩌다 이리 됐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