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8 반성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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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8월 21일 (화) 12:37 판 (새 문서: <poem> (김영승) 어릴 때 본 검객영화를 생각한다. 악당들이 미리 칼을 뽑고 삥 둘러싸도 주인공은 태연하다. 할 수 없이 끙 하며 술을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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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승)

어릴 때 본 검객영화를 생각한다.
악당들이 미리 칼을 뽑고 삥 둘러싸도
주인공은 태연하다.
할 수 없이 끙 하며 술을 마셔 버리는
그 고독한 주인공을 생각한다.
악당들의 쫄개들이 하도 찝쩍대면
할 수 없이 젓가락을 집어던지는
그리하여 악당들의 눈에 가서 팍팍팍 박히게 하는
그 탁월한 솜씨의 주인공을 생각한다.
악당들의 두목이 나타나면
할 수 없이 술을 마시다가
할 수 없이 칼을 뽑는
정말 할 수 없는 그 주인공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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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는 웹서핑
그러니까 요즘 큰 문제는 바로-
반성이 제대로 안된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