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쟁
투자전쟁 ―헤지펀드 사람들의 영광과 좌절
이경식 역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7년 01월 31일
- ebook이 3천원이어서 싼맛에 사서 봄. 조판이 역시 엉망.
- 저자가 이런저런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인 티가 나지만, 한두가지 특정 분야에 조예가 깊어보이지는 않고 그저 돈이 많아서 취미로 이런 저런 독서를 즐겼던 사람으로 보임. [1] 말이 드럽게 많음
- 해지펀드 하는 사람들이 골프를 엄청 좋아하나보다. 아무리 바쁘네 뭐하네 해도 골프는 엄청들 쳐댐.
- 번역에 문제가 많다. 주술호응이나 은/는/이/가 같은 기본적 조사도 문제가 많고, ‘하지만의’ 같은 말도 안되는 단어도 있다.[2] ‘자산관리’를 ‘자신관리’라고 해놓은 부분이 인상깊었다. ㅎㅎ
- 엘리엇의 파동이론이나 피보나치 수열같은 개헛소리도 실려있다. 물론 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썼지만 적어도 책에 실은 것으로 보아, 그리고 개헛소리가 아니고 그저 신빙성이 떨어지는 방법 정도로 적은 것으로 보아 이 책은 그냥 심심풀이 에세이인듯.
- 전자책으로 읽어서 인용의 쪽수를 적을 수 없음.
2장 황금손의 헤지펀드 사람들, 피를 흘리며 사라지다
⋯윈스턴 처칠은 거대하고 더러운 검은 개가 하수도 냄새를 풍기며 수시로 나타나서 자기 가슴을 타고 앉아 짓눌렀다고 말했다.
3장 석유공매도의 쓰라린 경험
⋯이들은 최적의 분석을 통해서 가격이 상승할 주식을 찾아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가격이 하락할 주식을 찾아내는 게 훨씬 더 어렵다는 사실을 이들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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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포지션으로 투자하는 사람보다 매도포지션으로 투자하는 사람의 수가 훨씬 적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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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투자가의 회상에서 인용됨)
지나치게 생각하지 말고 지나치게 거래하지 마라. 옳으면서도 동시에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서 때를 기다리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나에게는 이것이 가장 배우기 힘든 원칙이었다. 하지만 주식 투자가라면 이 원칙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큰 돈을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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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펀드의 투자자 가운데 평생 상품선물 거래자로 일했던 사람이 있다. 그 사람에게 올드 터키[3]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이 사람은 이런 질문을 했다.
“제시 리버모어가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 아시오?”
모른다고 했다.
“1920년대 후반에 매도포지션으로 계속 투자하다가 마침내 1929년 중반에 두 손을 들고 말았지요. 그리고 매수포지션으로 많은 투자를 했다가 대공황때 거덜났다오. 그리고 몇년 뒤에 빌트모아 호텔의 남자화장실에서 자살했답니다.”
이 사람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지 못한다.[4]
- ↑ 저자 바턴 빅스는 2012년에 작고했다. 그의 작고 후 그가 세운 트랙시스 파트너스도 문을 닫았다. [1]
- ↑ 그런데 이게 번역문제인지 원문이 이모양인지 헷갈리는 부분도 조금 있다. 예를들어, ‘피아노 건반은 흰색 건반 8개와 검은색 건반 5개로 기본 13옥타브로 구성되어 있다’라고 있는데 원문도 이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다.
내가 저자를 너무 무시하나. - ↑ 어느 투자가의 회상에서 리버모어의 대역으로 나온 사람의 이름,
즉 리버모어 자신이라고 보면 된다는데 정작 그 책에서는 리버모어가 뭔가 소설을
쓰는것 같지 않던데. 리버모어 대신 누가 나오는 그런 대목은 읽은 기억이 안난다. - ↑ 나무위키에 보면 1940년 11월 28일 모든 자산을 날리고 거래소에서도 쫓겨난 후 한 호텔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