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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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6월 15일 (목) 21:3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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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우 저

아주대학교 교수.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계몽의 변증법을 넘어서 아도르노와 쇤베르크』 『계몽의 변증법 야만으로 후퇴하는 현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노동의 이유를 묻다』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 『아방가르드』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와 ‘자전적 사회학’의 첫 번째 시도였던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고독한 사람들의 사회학』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발터 벤야민과 메트로폴리스』 『구경꾼의 탄생』 등이 있다. [1]

출간일 2013년 10월 01일
쪽수,무게,크기 304쪽 | 376g | 146*210*30mm
ISBN13 9788997186341
ISBN10 8997186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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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치심은 우리에게 실제 모습이 아니라 남들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으로 자신을 그리라고 달콤한 목소리로 유혹한다. 수치심은 자신에게 솔직할 준비가 되어 있는 예술가에게 내밀한 것을 숨기라고, 위험한 것을 감추라고, 은밀한 것을 덮으라고 유혹한다. 또한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사소한 것들, 그러나 심리학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들을 빼버리거나 거짓으로 미화하게 하고, 빛과 그늘을 교묘하게 배치해 특징적인 성격을 이상적인 성격으로 수정하는 조형기법을 슬그머니 가르친다. 이런 달콤한 압력에 마음 약하게 굴복하는 자는 자기 묘사를 하지 못하고 반드시 자기숭배나 자기변명에 빠지게 된다

Stefan Zweig(2005), 나누리 옮김, '츠바이크가 본 카사노바, 스탕달, 톨스토이', 필맥,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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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백은 많은 경우 자신과 대면하는 성찰의 기록이라기보다는 연극적 자아가 스스로 대본을 쓰고 연기를 하는 모노드라마에 가깝다. ... 우리시대의 가장 흔한 고백은 자신의 내면과의 조우가 아니라, 페르소나 즉 '연극적 자아'가 행하는 목적의식적 행동이다.